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쌀이나 떡을 주문할 때 '한 말'이라는 단위를 들어보셨을 텐데요, 이게 정확히 몇 킬로그램(kg)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. 원래 '말'은 부피를 재는 단위지만 무게로도 사용되는데, 일반적으로 쌀 한 말은 8kg을 기준으로 하고, 떡 한 말을 주문하는 것 역시 쌀 8kg으로 만드는 양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 하지만 지역이나 가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시면 좋아요.
쌀 떡 한말 몇키로(kg) 정확히 알아보기
우선 '말'이라는 단위 자체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.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사용해온 이 단위는 사실 무게가 아니라 부피를 재는 그릇 같은 개념이에요. 한 말은 약 18리터 정도의 부피를 가지고 있고, 더 작은 단위인 '되'가 10개 모이면 '한 말'이 되는 거랍니다. 그래서 곡식의 종류나 상태에 따라서 한 말에 담기는 무게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거죠.
예를 들어, 알이 굵고 꽉 찬 쌀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보리를 같은 '한 말' 그릇에 담으면 무게가 다르게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. 이처럼 '말'은 부피가 기준이기 때문에 무게로 환산할 때는 어떤 물건을 재는지에 따라 그 값이 달라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. 지금은 킬로그램(kg) 단위를 보편적으로 쓰지만, 전통 시장이나 방앗간 같은 곳에서는 여전히 '말' 단위를 흔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.
이런 전통 단위는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서, 김장을 할 때 배추나 고춧가루의 양을 어림하거나 할 때도 어른들이 '한 말'이라는 표현을 쓰시는 걸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.
그렇다면 가장 궁금해하시는 쌀 한 말은 몇 킬로그램(kg)일까요? 정답부터 말하자면 보통 8kg으로 통해요. 왜냐하면 한 말의 10분의 1인 '한 되'에 쌀을 담으면 그 무게가 대략 800g 정도 나오기 때문이에요. 그래서 한 되의 10배인 한 말은 자연스럽게 8,000g, 즉 8kg이 되는 것이죠. 이게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적인 계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물론 간혹 어떤 지역이나 어르신들은 쌀 한 말을 16kg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어요. 이것은 과거에 사용하던 '말'의 크기가 지금과 달랐거나, 지역마다 사용하던 '되'의 크기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요즘 방앗간이나 시장에서 "쌀 한 말이요!"라고 주문하면 대부분 8kg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준비해주니, 8kg이라고 알아두시는 게 소통하기에 훨씬 편할 거예요.
다음으로 떡 한 말에 대해 알아볼게요. 떡집에 가서 "인절미 한 말이요" 또는 "백설기 한 말이요"라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. 이때의 '한 말'도 마찬가지로 떡의 주재료인 쌀 8kg을 사용해서 만드는 양을 뜻하는 거예요. 떡의 무게가 8kg이라는 뜻이 아니라, 8kg의 쌀로 만들 수 있는 양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죠. 쌀을 물에 불리고 찌고, 또 고물을 묻히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완성된 떡의 실제 무게는 8kg보다 훨씬 무거워집니다.
예를 들어 쌀 8kg으로 인절미를 만들면 물과 콩고물이 더해져서 최종적으로는 12kg가 넘는 떡이 나올 수도 있어요. 그래서 떡 한 말을 주문한다는 것은 완성된 떡의 무게가 아니라, 들어가는 쌀의 양을 기준으로 가격과 양을 정하는 약속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. 떡집마다 만드는 방식이나 재료에 따라 최종 양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답니다.
이처럼 '말'이라는 단위는 쌀이나 떡 외에도 다양한 곡식을 잴 때 사용됩니다. 예를 들어 된장이나 간장을 담글 때 필요한 메주콩 한 말도 보통 7kg 정도로 계산하고, 참깨나 들깨 같은 기름을 짜는 작물들도 각각 한 말의 무게가 조금씩 다릅니다. 이 모든 것이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'말'이 부피 단위이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차이입니다.
혹시라도 전통 시장에서 곡물을 구매하거나 떡을 맞출 일이 생긴다면, "여기서는 한 말을 몇 킬로로 계산하나요?"라고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. 이제 한 말의 개념에 대해 조금은 명확해지셨으면 좋겠네요. 우리 생활 속에 남아있는 재미있는 전통 단위 이야기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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